김대중

2009-08-24

나는 이 사람에 대해 모른다. 최초의 기억은, 언젠지 모를 어린 시절, 집에 김대중 대통령 후보 홍보 만화가 있었다. 보고나서는 참 영화같이 산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 정도. 그 해에 대통령은 김영삼으로 바뀌었다. 대통령이던 시절에 대한 기억도 없다. 그 때는 막 대학 들어가서 술먹고 놀러다니고 여자 쫒아다니고 하던 때니까.(근데 왜 지금이랑 똑같은 거 같지?)

…..근데 요즘에야 알겠더라. 이런 사람이 있어서. 내가 그렇게 살아도. 아무 노력도 없어도. 세상이 이리 굴러왔다는 걸.

사람 나간 자리는 언제나 표가 나게 마련이다. 김대중 혼자 이 모든 걸 한 건 아닐 터다. 그는 단지 칼 끝. 그 뒤를 받쳐준 수만은 대중이 물론 있지만, 칼 끝은 충분히 날카롭고 튼튼해야 하는 법이다.

그냥. 그렇다고.

오늘 같은 날에는 기도가 하고 싶어진다.

덧, 칼 끝은 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 마련. 그게 자신을 향하고 있다면, 칼이 굽었던가, 아니면 그 칼을 쥔 것이 내 손이 아니던가. 둘 중에 하나. … ..더 이상은 말 안하련다.

사람 의외로 쉽게 망가지는 듯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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