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굴품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2014-08-21

미래가 없는 것을 안다 해도 눈물은 나오지 않아. 나른한 저녁에 술에 취해 눈 앞에 도달한 종말을 바라보고 인사를 하자

“여. 오랜만인가?”


 

땅은 하늘에 빛나는 것을 바라서 항상 손을 뻗고, 그 손끝은 나무에 갈갈이 찢기어 녹색 피를 흘린다.

땅의 아이는 그 빛나는 것을 바라서 땅에다 빛나는 것을 박아넣고, 날개도 없이 하늘을 찢는다.

그 빛나는 것으로 만든 국자는 너무 뜨거워서 내 영혼을 담을 수 없고, 나는 차가운 바람 아래 땅을 디디고 서 있다.

그럼 여기는 어디일까.

듀라한 중2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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