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밍 인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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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기술서로 분류해야 할까 미묘하게 헷갈렸다. 그래서 결론은 이제부터 기술서도 기록해 두자는 것. 완독시점이 애매하다는 것이 주 기피 이유였으나 재독요망으로 올라와 있는 인문서적도 많으니까 결국 별 차이가 없다.
여하튼 어째서 프로젝트는 망하는가 정도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뚜렷한 결론은 없다. 한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사람들이다. 지금 나하고 비교할 수준이 아닐텐데도, 결국 고생하는 점은 비슷한 부분이구나 하는 것에 일말의 안도랄까 앞으로도 이러고 살거라는 데 피학적 기쁨을 느낀달까 하는 심정이다. 이 내용은 책에 시지프스를 인용하여 말하고 있었다. 종종 글쓰는 사람들은 다 노출증 변태라는 생각을 했지만, 프로그래머는 피학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도 동감한다. 그러고 보니 전에 본 숏코딩이란 책에도 서문에선가 그런 내용이 있었다. Hello World를 찍어본 사람은 벗어날 수 없다고. 여하튼, 인생은 답이 없는데, 일단 돈이나 벌면서 답없는 짓거리를 해 보자가 읽은 감상이라고 하면 너무 암담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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