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2019-09-13

2018년 2월에 치앙마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홍콩-마카오 코스를 거쳤다. 입국장 통과하는데 한시간 반 걸렸다. 첨에 줄 서고 30분 기다려서 도착했는데 서류 하나 안 적어서 다시 30분 반복. 한밤중에 도착해서 택시를 탔다. 차는 낡았는데 꽤 차가 크다는 인상이었다. 치앙마이에서 일본 차를 타고 다녀서 그럴지도.

홍콩은 정말 건물이 높았다. 첫인상은

가로등이 버섯같이 서 있는 걸 보니 정말 공가 나쁘다는게 실감되었다.

시가 나오는 풍경이었어.

하늘을 끌어내리고
별을 손 쥐어 땅에 뿌린다.

별은 크게 자라 하늘에 닿지 못하고
썩어들어간다.

전체적으로 시끄럽고, 비싸고, 방은 작고, 볼 건 없었다. 쇼핑을 하면 좋을 수도 있을텐데, 내 취향은 아니었어. 역시 사이버 펑크 세계관은 바깥에서 보는 거지 실제로 겪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홍콩은 돈 많~ 이 벌어서오는 걸로.

그 다음 마카오를 갔다. 일단 마카오는 셔틀이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비행기 시간 문제로 카지노만 들어가 봐서 특별한 기억은 안 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좀 시설이 좋고 널찍한 인상이었다. 호텔이니 당연하려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춥고, 괜히 멜랑콜리한 것이 시가 나왔다.

내려다보던 것이 커지다가
아깨를 나란히하고
나를 품고, 내려다본다

여행을 마무리한 것은 2018년 2월인데, 2019년 9월이 되어서야 포스팅을 한다.

홍콩 관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걸 보니 그래도 가 봤던 곳이라 마음이 쓰인다.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좋았던 부분 2019년 2사분기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