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2015-01-30

생각해 보면, 인복이 많은 삶이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 무사히 의무교육도 마치고, 한 학기만 다닌 모 대학에서도 꼬박꼬박 연락해주고 아직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들을 만났다.

그 뒤로 몇 년이나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세월을 바라보는 동안에도,  마음을 지탱해준 고마운 사람들.

그 와중에 출판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 준 고마운 인연.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활에서 술만 먹는 아저씨를 잘 챙겨준 동기, 선후배님들.

공부를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려준 교수님들.

좋은 삶에 대해 견본을 보여준 형/누나들.

여러 모로 편의를 봐 주고 생존을 가능하게 해준 조교선생님들.

어쨌거나 행복한 기억을 남겨준 이뻤던 처자.

바닥까지 떨어지는 마음으로 들어간 군대에서 은혜로운 만남, 신부님, 수녀님, 주일학교 선생님들, 귀여웠던 애기들.

생활관에 잘 있지도 않은 사람을 항상 챙겨준 선후임, 동기 여러분. 따뜻하게 대해준 간부님들.

사회에 나와서도 막막한 마음을 위로하듯 나를 써 주고, 직업의 방향성을 정하게 해 준 고마운 회사 분들.

게임 프로그래머라는 길을 열어준 사람, 부족한 나를 잘 이끌어 주고 첫 게임을 출시까지 하는 행운을 누리게 해 줬던 첫 게임 회사 사람들.

그 동안에 힘든 인생에 어쨌든 온기를 준 착하고 이뻤던 처자.

그리고 그 다음에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큰 일을 해내게 해 준 고마운 사람들.

도전과 좌절에 지치고 힘들었던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 준 사람들.

넘어가려 했던 언덕 너머를 보게 해 준 고마운 사람들과 또 함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내 감정을 한 번쯤 명확한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받은 만큼 세상에 돌려주고 있는지 반성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계속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별거 안 했는데 TypeInitializeException 이 나는 경우 2015년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