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북 페스티벌 후기

2013-10-13

결론:여전히 지갑이 탈탈탈 털렸다.

같이 갈 사람을 섭외하고 있었는데, 결국 실패. 혼자 가게 되었다. 날씨도 괜찮았고 이번엔 개인적으로 좌판을 깔고 이거저거 파는 사람들도 많아서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거기서 레고 X윙을 삼. 싸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사고 보니 정식 만번대는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만든 물건인듯.

시작부터 한스미디어 부스에서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랑 추리소설 좀 사고, 이리저리 주워담다가.

북스피어 부스에서 신간을 산 사람 대상으로 뽑기 행사를 하고 있어서(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신간을 다 사버리고, 퍼언 연대기도 50프로 세일하길래 다 집어버리고, 마쓰모토 세이쵸 소설도 하나 더 집어버렸다.

뽑기는 엠버 연대기가 있길래 그걸 노렸는데, 데이비드 카버의 숏컷이라는 단편집이 걸렸다. 뭔가 하고 기대감에 찾고 있는데 책이 없는 거였다. 알고 보니 출판사 사장님이 읽으려고 빼 둔 상태. 아쉬워하는 얼굴을 보니 잘 뽑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읽어보니 꽤 만족 스러웠다.

여튼 이래저래 돈이 없어서 못 산 건 없… 다고 보긴 좀 힘들지만 여튼 그럭저럭 많이 샀고, 치명적인 부담은 안 되는 걸 보니 이제 생활이 안정되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집에 와서는 책상 한구석을 비워서 또 책을 둘 공간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서재를 만들 수 있겠지.

인증과 인가의 차이 미래를 바꾼 아홉가지 알고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