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
2009-04-19나쁜 일도 그냥 혼자 다니진 않는다. 그냥 그렇다고. 근데 난 혼자 다녀야겠군. 쳇.
일이 돌이킬 수 없게 되면, 차라리 담담해지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반응이 늦은 건지도 모르고. 그것도 아니면 그 때 이미 각오했으니까. 괜찮은 건지도. 4층 중환자실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더만. 계단을 내려와 영안실로 가니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냥 그렇다고.
언젠가는 또 가까운 사람과 헤어지겠지. 이별이 슬픈 건 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떠날 때는?
웃으며 떠날 수 있을까.
지금도 후회는 끝도 없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후회하는 건가. 알 수가 없다. 떠날 때가 되면 알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