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2008-08-20

킹콩 2005 관람일 2005-12-19 대영시네마 3관 3회 16:20 나 열 - 71번

사실 난 킹콩을 킹콩2라고 TV에서 방영해 줬던 영화로 처음 접했다. 일단 영화라는 매체로 접한 건 말이다. 그 이전이라면야 뭐 게임이나, 기타 여러가지 매체에서 파편을 접한 건 많았지. 여튼 그래서 킹콩에 대한 엄청난 추억 같은 건 없는 상태에서, 이래저래 얘기는 많이 듣고 명작이라고 하고, 트레일러도 멋지고 해서 보러 갔는데….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이 부러웠다. 남의 돈 들여서 동인지 만들어낸 느낌이랄까. 자기 추억을 저렇게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는 특권. 내가 좋아 하는 것을 치장하고 내 존재와 그것을 결부시키는 행위. 여기까지라면 그저그런 자위물이겠지만, 문제는 재밌다! 시간이 모자라 더 넣지 못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길다란 상영시간 내내 정말 정신없이 볼 수 있었다. DVD를 사고 싶었는데 그러고 보니. 아직 안 샀군. 남자는 힘! 그리고 죽은 남자는 필요없다. 정도가 역시 영화의 교훈? 니나 퍼플톤도 그렇고 금발은 이래서 안 된다 정도?

투사부일체 29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