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잠을 7시간 자버렸다.

2008-10-25

아 배고파.

무기력감이 계속 온 몸을 잡아누른다.

발목 언저리부터 기어올라와서는 무릎 뒤쪽을 좀 갉아먹는 듯 하더니 허리에서는 상처가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할퀴어대고, 등에서 둘로 갈라져 어깨를 완전히 끊어먹는다. 목을 부술듯 감아버리고, 머리를 깨서 야금야금 속에 든 걸 먹어치우는 기분이다. 산 채로 해부당하는 나를 보고 있는 느낌.

밥을 먹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했는데, 비오네. 우산은 있지만, 집에 가기가 귀찮아졌다.

사람이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꿈과 희망